제13장

주윤우의 눈동자가 순간 흐릿해졌다. 바로 다음 순간, 주연서는 태도를 싹 바꿔 그의 팔에 매달리며 애교를 부렸다.

“오빠, 나 딱 이 옷 하나만! 내 생각엔 연우한테 완전 잘 어울릴 것 같아. 오빠 연우 좋아하잖아? 마침 오늘 저녁 안 씨 집안 연회도 있는데, 연우가 이거 입고 같이 가면 오빠 체면도 살고 얼마나 좋아!”

마지막 말은 도발적인 의미가 다분했다.

정령은이 자기 오빠를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하지 않았던가?

이제 똑똑히 보게 해 주리라.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얼마나 우스운 꼴이었는지를!

하지만 정령은의 얼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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